브랜드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역량은 무엇보다 필수적인데요. 디자인 감각을 갖춘 디자이너에게 '기획자의 기획안을 정확하게 읽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기획 역량'과 '다양한 기획자들과 작업물을 만들어내는 협업 능력'은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해요. 핀슬러코리아의 브랜드디자이너로서 세 가지 역량을 모두 장착하신 분이 있다고 해서 한 번 만나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핀슬러코리아의 디자인팀 BX 디자이너로 브랜드 디자인의 앞단부터 뒷단까지 담당하며, 브랜드를 비주얼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직전 회사가 아마존을 대행하는 회사였는데, 커머스에 도전해보고자 브랜드 런칭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열심히 준비하여 브랜드를 출시하게 되었는데, 아직 섯부르다는 경영진의 결정으로 브랜드 운영을 1~2개월 만에 접어야 했죠. 이전부터 브랜딩 관련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회사의 사업방향성도 마침 바뀌었으니, 이참에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이직 준비를 하던 와중에 핀슬러코리아를 알게 되었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를 만드는데 특화되었다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되었죠. 입사하고 보니, 런칭된 브랜드 말고도 여러 브랜드를 기획하고 있더라고요! 다양한 카테고리 브랜드의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의 업무가 기대되었어요. 

(대행사 디자이너와 지금 핀슬러코리아의 인하우스 디자이너는 업무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예를 들면, 첫 회사가 에이전시였고, 브랜딩을 주로 담당했어요. 에이전시 브랜딩은 브랜드 생애주기의 가장 앞단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어요. 브랜드의 처음을 기획해서 그 기획안을 바탕으로 해서 비주얼로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고, 전반적인 브랜드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로고디자인이 주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에이전시에서 일할 당시에는 제품 패키지나 상세페이지 디자인은 경험해볼 수 없었어요.

반면에 인하우스 디자이너는 브랜드 생애주기에 맞춘 모든 영역의 디자인을 담당하게 되죠. 핀슬러코리아의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합류한 이후에 처음으로 패키지 디자인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디자인 경력은 많았지만 패키지 디자인은 처음이라 부족함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동료들에게 모르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부족한 부분은 피드백을 받아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그러다보니 처음 진행했을 때보다 결과물이 눈에 띄게 좋아지더라고요.  🚀

핀슬러코리아는 하나의 디자인을 위해, 한 사람 당 2~3개씩 디자인을 뽑아낸 다양한 컨셉의 시안들 중에서 브랜드와 제품에 최적의 디자인을 선정하고 있어요. 이때 동료와 같이 브랜드를 만들어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 시안이 선정이 되지 않더라도 선정된 시안을 바탕으로 함께 발전시켜 나간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이것도 하나의 내 작업물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로고 디자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제품 디자인에 대한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지금 내 시안이 선정되지 않았다면 앞으로의 디자인에선 선정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어요!

핀슬러코리아에서는 브랜드 매니저가 브랜드를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을 브랜드 디자이너가 함께 하고 있어요. 브랜드 디자이너는 브랜드 매니저의 기획안에 대해 피드백을 주며 더 나은 방향으로 디벨롭하고, 기획안에 맞추어 비주얼로 표현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브랜드 매니저가 생각하는 브랜드의 컨셉을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일단, 디자이너가 하는 일이 디자인이다보니 디자인 역량은 필수적이라 생각하고, BX디자이너는 광범위한 영역을 담당하기 때문에, 기획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획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담당하는 역량보다 기획에 대해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능력이요. 디자이너가 직접 기획하는 경우도 있지만, BM이나 마케터가 기획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짜여진 기획에서 어떤 것을 덧붙이거나 보완하면 더 나은 방향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면, 디자이너로서 하나의 큰 무기를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기획안을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해요. 기획안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기획자가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디자인을 할 수 있거든요. '기획자가 빨간 사과를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초록색 배를 만들면 안되잖아요?'

(이렇게 중요한 기획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것들이 있으실까요?)

기획과 관련된 글이나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디자이너들끼리 모임을 가지며 기획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도 해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기획자들과 소통하면 그것 또한 공부라고 생각해요. 광고 기획을 하는 마케터나 브랜드 기획을 담당하는 브랜드 매니저들과 많은 접점을 만들고, 그들이 어떻게 기획을 해 나가는지 직접 듣고 질문해나가면서 많은 것들을 배워나가고 있어요.

단기간 내에 제품을 출시하고 성과가 좋았을 때요! 제가 입사했을 당시, 담당했던 브랜드의 제품 출시가 임박한 상황이었어요. 3~4개 제품을 3개월 만에 출시하게 되었는데,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걸 해내니 정말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제품의 성과가 잘 나와서 브랜드 성장의 한 부분에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니 성취감이 높더라고요.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셨겠어요! 당시가 가장 힘든 순간이셨을까요..? 🤔) 

어머.. 놀랍게도 그렇네요 😮 3개월 만에 제품 패키지 디자인부터, 제품 촬영, 상세페이지 제작, 광고 세팅까지 끝내야 했어요. 그러다보니 그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경력직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이 야근 없이 주어진 업무 시간에 일을 끝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시간도 부족했고 해야 하는 일들이 정말 많았지만.. 최대한 업무 시간 내에 일을 끝내려고 노력했어요! 실제로도 업무 시간 내에 일을 끝내기도 했죠 ✌️

브랜드 디자인의 앞단부터 뒷단까지 담당하다보니,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패키지랑 웹사이트, 상세페이지 등 다양한 디자인을 경험하다보니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툴도 많아져서, 기술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어떤 일을 더 하고 싶으신가요?)

지금 담당하고 있는 신규 브랜드를 잘 출시하는 것이요! 브랜드가 운영되고 있는 상태에서 핀슬러코리아에 합류해서 제품 디자인만 담당했던 것이 전부였거든요. 브랜드 시작부터 경험해본 것이 처음이라서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리고 될 수 있다면 경험해보지 않았던 또 다른 카테고리의 브랜드도 담당해보고 싶어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유연근무제요! 개인 스케줄과 업무 상황에 맞게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으니,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거든요. ⏰

그리고 팀 분위기가 좋은 점도 크다고 생각해요! 뛰어난 역량을 가진 동료들이 있어서 업무에 대해 활발하게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해요. 🫶

유연근무제를 사용하고 있다보니, 책임감있게 주도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만들어갈 수 있는 분이 오신다면 빠르게 적응하실 수 있을 거에요! 

특히 BX 디자이너는 한 명이 담당하는 디자인의 폭이 넓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의 디자인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이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